유리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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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기 시작할때부터 자꾸만 어디론가 떠나고만 싶어졌던 요즘..
어느날 갑자기 급 추워져버린 날씨이건만, 마음은 둥둥 떠 다니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 좋은 공기 좋은 풍경을 담고 싶은 마음만은 여전했던 요즘이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이 비단 나뿐은 아니었나보다.

며칠전 친구와 문자를 주고받다가 그 친구 역시 나와 같이 허파에 잔뜩 바람만 들어서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럼 우리 진짜 어디 가서 바람 좀 쐬고 올까? 하고 추진을 하게 되었다.

난 사실 딱히 어디가 가고싶다는 마음보다는.. 그냥 어디론가 무작정 떠나고 싶다는 마음 뿐이었는데, 그 친구는 구체적인 여행지까지 정해놓은 상태이더라.
넌 어디 가고 싶은데? 라는 내 물음에, 단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전주 한옥마을!!! 이라고 대답하던걸 보니..


그래서 며칠전.. 급작스럽게 계획되어 훌쩍 떠난 전주로의 여행!!
일기예보에선 근래 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고 잔뜩 겁을 줬던 지난 수요일이었건만, 그 정도의 날씨가 나의 여행을 방해할 순 없었다.

공기는 차가워도 햇살만큼은 너무나 따사로웠던 지난 수요일.. 나는 그렇게 전주로 떠났다.






19년 동안을 광주에 살았으면서도.. 같은 전라도 지역인 전주는 생판 첨 가보는 곳이었다.
터미널에 도착을 해서 택시를 잡아타고 전주 한옥마을로 출발!!!!!




한옥마을을 알리는 돌댕이-





평일 오전.. 한적한 한옥마을의 입구..






구름마져 너무 예뻤던.. 파랗게 맑은 가을 하늘~~









입구에 들어가서 쉴 수 있는 정자가 있었는데..





무선 인터넷 사용 가능 구간이란다ㅋ


신구의 조화가 느껴지는 풍경에.. 왠지 웃음이 났다.





화장실을 가리키는 팻말도 참 예뻤다.









이곳저곳 구경도 하면서 햇살을 가득 맞으며 한옥마을의 거리를 걷다가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순교지로도 유명한 전동성당..!!
때마침 성당 옆으로 비껴 들어오는 햇살이.. 성당의 분위기를 더욱 경건하게 보이게 해줬다.







고풍스런 성당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내부는.. 사진 촬영금지라서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오랜만에 성당을 찾으니 왠지 마음의 평온을 찾는 듯한 느낌이랄까?



성당 뒤로 있던 사제관..







그렇게 경건한 마음으로 성당을 한바퀴 구경하고 나서..
일단 여행의 목적 중 하나가 맛난 전주 음식을 잔뜩 먹고 돌아오는 거였기 때문에, 일단 식사를 위해 전주비빔밥집을 찾았다.


가장 분위기가 맘에 들었던 비빔밥집!!





메뉴가 비빔밥이라 그런지 밑반찬은 그냥 기본적인 것들 정도..






그리고 짜쟌~~~!! 그 유명한 전주비빔밥!!!!!!!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하는 탓에, 고추장 리필까지 받아서 빨~~갛게 비빈 비빔밥!!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비빔밥이 맛있어 보이지 않는가?ㅋ









그렇게 전주비빔밥으로 주린 배를 채우고, 나와서 좀 걷자고 해서 들른 경기전!!



















그렇게 경기전을 한바퀴 돌아보고 나와서 햇살 맞으며 또 산책..
한적한 찻길 모퉁이에 우뚝 서 있던, 다소 허름하지만 분위기 있어보이는 찻집을 발견하고는 들어갔다.





쵸코가 듬뿍 뿌려져 있는 브라우니와..




모양은 안예쁘지만 고소한 맛이 좋았던 쿠키-






그리고 따뜻한 아메리카노~~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에 앉아서, 친구와 함께 열심히 수다를 떨며 마시는 커피 한잔은.. 그 향도 그 맛도 일품이었다.^^




외국팬에게 선물받은 브로컬리 과자!! 야채 안먹는 내가 먹을 수 있는 맛은 아닐거 같아서 친구 줄려고 챙겨갔었는데..
정말 충격적으로도.. 진짜 브로컬리를 고대로 튀긴거였다;; 뭔가 문화적인 충격..ㅋㅋ






그렇게 커피를 한잔 마시고 나와서 전주향교를 향해 고고!!!


첨에 친구가 전주한옥마을을 가자고 그랬을때, 그래~ 라고 대답을 해놓고 전주 한옥마을에 뭐가 있나 좀 알아볼려고 검색을 해봤더니만..
한옥마을에 있는 전주향교가 성균관스캔들의 촬영장소라는 거였다.

가뜩이나 요즘 성스폐인에 걸오앓이를 앓고 있던 내게는 너무나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지도를 들고도 한참을 헤매고 길 잘 못 들어서 돌고 돌아서 전주향교를 향하는 길!!



졸졸졸 물 흐르는 소리가 나던 작은 물길..








맷돌이 막 자동으로 돌아가고 있던 신기한 물길..ㅋ





이렇게 한옥체험을 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들도 꽤 여럿 있었다.
다음번엔 시간 갖고 1박2일 정도 이렇게 머물러보는 것도 괜찮은 경험일듯..






사람도 차도.. 거의 없는 한적한 길이 정말 너무 분위기 있고 좋았다.







길가다 발견한.. 정말 거대한 사이즈의 해바라기~~






깜찍하게 만들어놓은 작은 연못..










그렇게 분위기 좋은 길들을 걷다 보니, 어느덧 전주향교에 도착!!!!









전주향교 입구!!
이곳이 드라마에서는 성균관 들어가는 입구로 나왔던 곳이었으리라..



역시 티비로 볼땐 꽤 길어보였는데, 실제로 보니 가까운 거리던..







동재와 서재..!!






명륜당과..





명륜당 옆으로 자리잡고 있던 기숙사!!
아마 저 두번째 방이.. 중이방이리라ㅋ






꼬맹이들이 아침마다 치던 종도 달려있었고..





지금은 잎이 다 떨어져버렸지만..
대사레를 위해 팔힘을 기르던 윤식이 나무에다 팔을 묶어놓고 책을 읽다 선준의 어깨로 곯아떨어지던 그 장면의 나무가 바로 이 나무였으리라..






그리고 걸오나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전주향교를 한바퀴 둘러보고 나왔다.
애들아.. 그래도 이런 낙서는 전주향교와 너무 안 어울리지 않겠니??;;








전주향교에서 나와.. 또다시 예쁜 길을 구경하면서 산책..

사람 한명 겨우 지나다닐법한 좁고 굽은 골목길은 꽤 운치있고 매력적이었다.





시원하게 쏟아지던 바닥분수..








그리고 또 뭔가를 먹기 위해 들어간 찻집..!!
"외할머니 솜씨"라는 가게 이름부터 왠지 친근해서 더 맘에 들었던 곳이다.





찻집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조촐한 메뉴판..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왠지 먹어보고 싶어서 단팥죽을 골랐다.




친구는 유자차를 골랐고..






밤, 호두, 떡 등이 푸짐하게 들어있어 더 맛있던 단팥죽!!!!








그렇게 밥 먹고 커피 먹은 후라 배가 불렀지만, 그래도 죽까지 맛있게 먹고는.. 배가 너무 불러져서 나왔다.


길가에서 시크한 표정으로 집을 지키고 있던 개님..







배가 부르니 좀 걸어야겠다 싶어 한옥마을의 전망대인 오목대에 올라가기로 하고..






위로 보이는 깨알같은 계단들..






숨을 헐떡헐떡 거리며 꼭데기에 올라왔더니, 한옥마을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포토스팟!!





포토스팟에서 찍은 한옥마을은 이런 분위기였다..








그렇게 한옥마을을 구석구석 구경하고.. 여전히 부른 배는 꺼지지 않았으나, 그 유명하다는 전주의 막걸리를 먹기 위해 막걸리집을 찾아 고고!!


한참을 헤맨 끝에서야 드디어 분위기까지 맘에 드는 막걸리집을 찾을 수 있었다.








실내분위기도 왠지 맘에 들고..ㅋ







전주의 막걸리집은 좀 특이한게.. 술과 안주를 주문하는게 아니라, 술을 시키면 그에 따른 안주는 자동으로 세팅이 되는 그런 시스템이더라.

이렇게 커다란 주전자에 가득 든 막걸리를 주문했더니..





각종 안주들이 따라 나왔다.














큰 주전자에 가득 든 막걸리에 한상 가득 차려나온 안주까지 해서 15000원!!


왠지 신세계를 만난 기분이었다ㅋㅋ





막걸리 특유의 향과 걸쭉한 느낌 때문에 사실 막걸리를 별로 좋아하진 않는 편인데,
주인아저씨께서 추천해주신 맑은 막걸리는 꽤 맛있었다.



이젠 막걸리도 즐기게 될지도...ㅋㅋ





술을 거의 먹지 않는 친구 덕에 배가 불러 죽겠다고 울부짖으면서도 막걸리 한주전자를 다 비워내고는 나왔다.
밖은 벌써 어두워졌지만.. 그곳을 떠나기는 왠지 아쉬워서 아까 막걸리 먹으러 가는 길에 분위기가 괜찮은거 같아 보여 찍어놓았던 까페엘 들렀다.


밤에 보니 더 예쁘던 까페의 전경..







너무 깜찍하고 예뻤던 조명..





통유리를 통해 까페 안에서 밖을 보면 이런 느낌이었다.







나는 아메리카노와..





달콤한 치즈케잌을 주문했고..





친구는 색이 너무 예쁜 차를 주문했다.






까페를 지키고 있던, 졸린건지 원래 그런건지 거의 눈을 뜨지 않고 있던;; 만사가 귀찮아 보이던 개님도 한장 찰칵!!ㅋ







그렇게 커피까지 한잔 더 하고 나왔다.


어두운 한옥마을의 길은.. 조명때문인지 아까 낮의 그것과는 너무나도 다른 새로운 매력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그렇게 한옥마을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뒤로 하고 서울로 올라왔다.










서울을 떠나 한적한 곳을 둘러보며.. 공기는 조금 찼지만 따스한 햇살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소중한 친구와 함께여서 더욱 즐거웠던 한옥마을투어!!
아...... 또 놀러가고 싶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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